목차

요즘 세대가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에 주목하는 이유
‘워라밸’이 중요한 키워드가 된 지금, 역설적으로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라는 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이 책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일했고, 어떤 사고방식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무엇에 집착했는지를 실무적 관점에서 풀어낸 책입니다. 단순히 잡스의 전기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잡스의 업무 방식 자체를 해부하고 그 의미를 실생활에 연결합니다. 특히 MZ세대처럼 주체적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세대에게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은 일 중독이나 야근 문화가 아닌, **진짜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서, ‘일을 예술처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창의성과 집중력을 끌어내는지 보여주며, 오늘날 자기 일을 사랑하고 싶어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강력한 영감을 줍니다.
잡스의 몰입 철학, 워라밸과 어떻게 다른가?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몰입’을 무기로 삼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일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 **삶 자체**였으며, 한 프로젝트에 모든 감각을 동원해 집착하듯 파고들었습니다. 이 책은 잡스가 ‘딥워크(Deep Work)’라는 개념이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제품 디자인 하나를 위해 수개월간 단 한 가지 질문만을 반복하거나, 회의에서 단호하게 잡다한 이슈를 정리하고 본질적인 문제로만 팀을 몰고 갔던 사례는 유명합니다. 잡스식 몰입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하나의 일’을 결정하고, 그 외 모든 것을 제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요즘 말하는 워라밸과는 다릅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지만, 잡스는 ‘내가 하는 일이 곧 내 삶’이라는 철저한 동일시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몰입이 타인의 강요가 아니라 **내부의 열정과 목적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잡스식 몰입은 현대인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의 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잡스식 일법
책은 잡스의 일하는 방식에서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전략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첫째,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핵심 인물만 참여시키는 '단순화 전략'입니다. 잡스는 회의에 필요 없는 사람이 있다면 자리에서 나가게 했고, 불필요한 이메일도 철저히 줄였습니다. 둘째,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는 ‘의미 있는 통제’입니다. 그는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최종 결정은 거의 없었으며, 세부사항까지 직접 챙겼습니다. 셋째, 사용자의 경험에 집착하는 ‘디테일의 철학’입니다. 제품의 내부 회로 배치처럼 소비자가 보지 못할 부분까지 완성도를 추구했던 이유는, **보이지 않아도 철학이 담겨야 한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철학은 실무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든 시작 전에 본질적인 목적을 파악하고, 관련 없는 일을 제거하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잡스처럼 일하는’ 실천이 가능합니다. 특히 스타트업, 창작자, 1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집중력과 철학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를 다시 알려주는 현실적 조언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