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언스크립티드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 정해진 인생 각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언스크립티드를 읽고 달라진 나의 기준

언스크립티드는 성공을 위한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정해진 인생 각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좋은 학교, 안정적인 직장, 꾸준한 월급, 노후 대비라는 공식이 과연 모두에게 안전한 길인지 되묻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부터 정해진 루트에 의해 살아왔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노력과 성실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실의 구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언스크립티드는 부자가 되는 기술보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바쁘게 살아도 자유롭지 못한 지를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언스크립티드를 통해 제가 느낀 불편함과 깨달음, 그리고 삶의 기준이 어떻게 흔들렸는지를 솔직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의 삶이 왠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은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언스크립티드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
언스크립티드를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은 ‘불편함’이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를 위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믿어왔던 전제를 하나씩 흔듭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 월급은 작아도 꾸준하면 괜찮다는 생각, 남들처럼 살면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안도감. 회사에 충성하여 열심히 일해서 부장, 이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삶. 언스크립티드는 이런 생각들이 과연 누구에게 유리한 구조인지 묻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스크립트 인생’이란, 사회가 미리 짜 놓은 각본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월급을 받고, 대출을 갚으며 은퇴를 기다리는 구조입니다. 이 흐름이 너무 익숙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지만, 언스크립티드는 바로 그 익숙함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본주의 구조에서 역삼각형 아래쪽에 위치한 우리들의 삶입니다. 읽다 보니 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방향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들 말입니다.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오늘을 소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질문이 불편했던 이유는, 너무 정확하게 현실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인생 각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언스크립티드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인생 패턴을 반복하게 되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합니다. 문제는 개인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선택의 범위 자체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는 안정적인 직업을 목표로 가르치고, 사회는 위험을 피하라고 말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삶이 최고의 가치처럼 여겨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에 필요한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묻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삶이 과연 자유로운 삶인가. 월급이라는 안전망에 기대는 순간, 우리는 시간과 선택권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우리의 시간입니다. 시간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안정은 가장 비싼 대가를 요구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안정적인 월급을 받기 위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을 통째로 넘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안정이라는 말에 안심하며 많은 선택을 미뤄왔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로, 나중에 하겠다는 말로요. 언스크립티드는 그런 선택들이 모여 결국 평생 바쁠 뿐 자유롭지 않은 삶을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사회가 정해 놓은 틀은 우리의 자유를 가두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책을 덮고 잠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 아니면 단지 익숙한 각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언스크립티드를 읽고 달라진 나의 기준
이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목표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얼마를 벌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떤 구조 안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언스크립티드는 노동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동만으로는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삶의 주도권은 언제나 타인에게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우리 스스로 주도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책을 덮은 뒤 바로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준 하나는 분명히 생겼습니다. 이 선택이 나를 더 바쁘게 만드는지, 아니면 더 자유롭게 만드는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일과 돈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언스크립티드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쉽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는 책임을 독자에게 돌립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성공하는 법보다, 실패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을 배웠습니다. 정해진 인생 각본에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한 이유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