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화려한 성공담이나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같이 출근하고, 월급을 받고, 통장을 확인하며 불안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의 시선에서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합니다. 이 책은 “얼마를 벌어야 자유로운가”라는 질문보다 “왜 우리는 지금의 삶에서 이렇게 불안한가”를 먼저 묻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책은 재테크 지침서라기보다, 돈과 삶을 동시에 돌아보게 만드는 일기장처럼 느껴집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현실 앞에서 자주 좌절하는 사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미래가 선명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독자의 삶과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오래 남습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
경제적 자유라는 말은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설레게 하기보다 부담스럽게 만드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유튜브와 SNS에는 조기 은퇴, 파이어족, 패시브 인컴 같은 말이 넘쳐나지만, 현실에서 그것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할수록 “나는 왜 아직 이 정도일까”라는 자책만 커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경제적 자유가 왜 이렇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지, 왜 꿈꾸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지를 솔직하게 짚어냅니다.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결과’로만 생각해 왔다는 점입니다. 얼마의 자산, 얼마의 수익, 언제까지 회사를 그만두는지 같은 숫자들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묻습니다. 그 숫자에 도달하면 정말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고. 만약 여전히 불안하고, 선택을 두려워하고, 타인의 기준에 흔들린다면 그것을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달려온 사람일수록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경제적 자유를 ‘도망’이 아니라 ‘선택권’으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만둘 수도 있고 남을 수도 있는 상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고, 원치 않는 일을 거절할 수 있는 상태. 이 관점에서 보면 경제적 자유는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하는 선물이 아니라, 지금의 삶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대신 지금의 삶이 너무 숨 가쁘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부터 들여다보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경제적 자유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너무 멀리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거리를 조금 줄입니다. 완벽한 자유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지금보다 한 단계 덜 불안해지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합니다. 이 작은 관점의 전환이 책의 첫 번째 위로이자,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이 책이 던지는 가장 솔직한 질문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가 던지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당신은 지금의 삶을 얼마나 선택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현실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월급이 이 정도인 것도, 시간이 없는 것도, 늘 불안한 것도 다 상황 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현실적인 제약은 분명 존재합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상황 탓으로만 돌릴 때,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권까지 함께 내려놓고 있다는 점을 조용히 지적합니다. 책 속에서 반복해서 느껴지는 정서는 ‘조급함을 내려놓으라는 권유’입니다. 많은 재테크 책이 속도를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방향을 묻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방향을 따라가고 있는지 말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선택은 남들과 비교하는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돈과 시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책은 묻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바쁜 하루 속에서 진짜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소비는 나를 쉬게 하는지 아니면 더 지치게 만드는지, 일은 생계를 넘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 질문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삶의 중심을 건드립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주 멈추게 됩니다. 페이지를 넘기기보다, 자신의 하루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솔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답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나는 이렇게 고민했고, 이런 선택을 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솔직함이 독자에게 공간을 줍니다. 나만 뒤처진 게 아니라는 안도감, 그리고 나도 나만의 속도로 고민해도 괜찮다는 허락 말입니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경제적 자유 이전에 삶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읽는 순간보다, 책을 덮은 뒤 더 오래 남습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자유가 되려면
리뷰의 마지막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조용한 과제를 남깁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오늘의 선택을 하나만 바꿔보라는 제안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선택의 방향이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가장 현실적인 자유’는 완벽한 무소득의 삶이 아니라, 불안을 줄여가는 삶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돈의 문제를 무조건 회피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통장을 보는 일이 괴롭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내 돈의 흐름을 직시하는 것.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이 소비가 나를 쉬게 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도피인지 질문해 보는 것. 이런 작은 태도의 변화가 쌓이면, 돈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대상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의 삶을 미워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현재를 견뎌야 할 시간으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게 쌓인 시간은 자유 이후에도 그대로 따라옵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지금의 삶이 너무 싫다면, 자유가 와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래서 오늘의 삶 안에 작은 선택권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퇴근 후의 한 시간, 주말의 반나절, 소비의 방향 하나만 바꿔도 삶의 감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가 남기는 가장 큰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는 꿈꾸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다는 것.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자유의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자유를 꿈꾼다는 말은, 아직 부족하다는 고백이 아니라,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선언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선언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그리고 아주 천천히라도 계속 꿈꿔보자고 말합니다. 그 태도 자체가 이미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