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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는 처음이라』 리뷰(돈 이야기, 첫 질문, 가장 빠른 시작)

by 데일리 터치 2025. 12. 26.

<목차>

돈 이야기를 피하며 살아왔던 시간들

『돈 공부는 처음이라』가 건네준 첫 질문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

돈 공부는 처음이라 책 표지 - 0원부터 시작하는 현실적인 부자 수업, 경제 독립을 위한 입문서

『돈 공부는 처음이라』는 제목 그대로 돈 공부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저는 돈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피해왔던 사람에 가까웠습니다. 돈은 현실적이고 피곤한 문제였고, 잘 모르는 분야라는 이유로 애써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월급은 매달 들어오는데 통장은 늘 비슷한 상태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공감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해야지’라고 미뤄두던 돈 공부는 어느 순간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어렵고 복잡한 금융 지식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왜 우리는 돈 공부를 피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시작해야 하는지를 짚어줍니다. 이 리뷰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돈 공부를 뒤늦게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 느꼈던 공감과 반성, 그리고 작은 변화의 시작을 담았습니다.

돈 이야기를 피하며 살아왔던 시간들

돌이켜보면 저는 오랫동안 돈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사회에 나와서 돈을 벌 때도 돈 이야기는 늘 부담스러웠습니다. 누군가는 재테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냈지만, 저는 그 대화 속에 낄 수 없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이유도 있었고, 괜히 돈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성실하게 일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습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고, 남는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음 달부터는 꼭 저축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의지는 오래가지 않았고, 같은 패턴은 반복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문제는 소비나 수입이 아니라, 돈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의 초반부를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이런 회피의 태도가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어렵고 불편한 주제로 여기며 성장하고, 그 결과 어른이 되어서도 돈 앞에서 자신 없어하는 상태로 살아간다는 이야기. 그 문장을 읽으며 저는 괜히 뜨끔했습니다. 돈 공부를 늦게 시작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너무 흔한 현실이라는 점에서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가 건네준 첫 질문

이 책은 처음부터 투자나 재테크 기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이 질문 앞에서 저는 잠시 멈춰 생각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돈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돈 때문에 늘 불안해하고 있었고, 돈이 부족할까 봐 걱정하면서도 정작 돈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늘 양면적인 갈등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책은 돈을 무작정 모으거나 불리는 대상이 아니라, 삶을 유지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도구로 설명합니다. 이러한 접근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부자가 되라는 자극적인 메시지 대신, 돈에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위해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돈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고, 작은 개념 하나만 이해해도 충분하다는 말은 저 같은 사람에게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큰 산 앞에서 작은 발걸음만 옮기면 된다는 것은 저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늘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준비를 하려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편이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지금 이 정도로도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동안의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왜 돈 이야기를 피했는지, 왜 늘 불안했는지, 그리고 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집어 들었는지 말입니다. 책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 속에서 저는 돈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

책을 덮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을까”였습니다. 참 제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했으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는 돈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에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시작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커질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고 당장 큰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투자를 시작하지도 않았고, 통장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돈을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문제로 바라보게 되었고, 두려움 대신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제 시각이 달라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돈 공부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번 통장을 확인하고, 소비를 기록해 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 용어를 하나씩 찾아보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훨씬 단단한 기준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믿음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는 재테크 고수가 되게 해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돈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내 삶을 주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돈 공부를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느낀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빠른 시작일지도 모르니까요. 저와 마찬가지로.